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승용차를 몰다 길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그 앞에 선 택시를 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대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성은 이날 새벽 1시30분경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남단 방향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지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 씨를 친 데 이어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64) 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앞에 현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급히 이를 피해 좌측 차선으로 빠졌다가 다시 1차로 40m 앞 지점에 차를 급히 댔다. 대성은 현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김씨의 택시가 급정차하는 바람에 그대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성이 규정속도 시속 60km인 양화대교를 시속 80km로 달리다 현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40분경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대성은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덜커덕 하는 느낌이 나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스키드마크(Skid Mark)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키드마크란 차량의 사고 직전 추정 속력 및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는노면에 나타난 타이어의 흔적을 일컫는 용어. 이에 대해 경찰은 “대성이 사고를 낸 순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전방을 살피지 못한 안전운전 부주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성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씨가 대성의 차에 치여 사망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조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도로교통공단과 협조해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대성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달라질 전망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성이 사고를 낸 것보다 고인의 죽음을 무척 안타까워 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아 울고 있다”고 대성의 심정을 전했다. 향후 대성이 출연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 녹화와 그룹 빅뱅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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