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자살을 할 리가 없다는 말과 함께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채동하와 함께 했던 한 가요계 관계자는 “편견을 갖고 본다면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다만 감성이 무척 예민했던 친구여서 주변에서 언제나 챙겨야 하긴 했다”고 전했다. 민감한 감수성 덕분에 2008년 SG워너비를 나와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에는 조바심을 부리기도 했다. 채동하와 친하게 지낸 지인은 “워낙 솔로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목 부상으로 솔로 선언 후 첫 앨범 활동을 못하게 되자 무척 우울해 했고 2002년 데뷔할 당시 함께 한 매니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채동하가 목숨을 끊기 전 병원뿐만 아니라 절에 다니기도 했다는 전언도 있었다. 절친하게 지낸 한 동료 연예인은 “우울증 때문에 통원 치료를 받기도 했고 얼마 전부터는 자택 인근의 절에 다니기도 했다”면서 “그 때 연락을 주고받을 때는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하지만 채동하의 해외 활동은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의 공연도 ‘대박’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SG워너비 시절부터 차곡차곡 팬들을 불러모은 채동하는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에도 한류스타로서 더욱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던 것. 이 때문에 지인은 물론, 국내외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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