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요계는 '나가수'와 걸그룹들이 독식

가온차트 TOP 10, '나가수-걸그룹' 음원이 모두 차지
2NE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현 가요계는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와 걸그룹이 독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대표 공인 가요 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가온차트의 상위 TOP10이 ‘나는 가수다’의 음원과 걸그룹의 음원이 모두 차지했다. 가온차트 5월 2주째 디지털 종합차트는 박봄의 ‘Don’t Cry(돈 크라이)’(가온지수 4426만6294)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2위는 걸그룹 f(x)의 ‘피노키오’(가온지수 4043만7014)가 차지하며 걸그룹의 위세를 과시했다. 

임재범. MBC 제공
여기에 애프터스쿨의 ‘Shampoo(샴푸)’(가온지수 3822만2820)와 씨스타19의 ‘Ma Boy(마 보이)’(가온지수 3226만8336), 미쓰에이의 ‘Love Alone(러브 얼론)’(가온지수 2980만1705)는 나란히 4위~6위를 차지하며 걸그룹 열풍을 이어나갔다.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도 이번 주 9위에 올랐다. 결국, 1위와 2위, 4∼6위, 9위를 모두 걸그룹들이 차지한 셈이다.

지난 주 1위부터 상위권을 휩쓴 ‘나는 가수다’ 열풍도 식지 않았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부른 대표곡 ‘너를 위해’는 지난 주 1위에 이어 이번 주 3위(가온지수 3959만828)를 차지했다. 또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 7위,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feat.김연우)’가 10위를 기록했다.

오직 ‘Love Song(러브 송)’으로 8위에 오른 빅뱅만이 ‘나는 가수다’와 걸그룹이 아닌 남성 아이돌로 유일하게 이름을 남겼을뿐이다. 가온차트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얼마 만큼 방송과 언론, 온라인 포털 등에서 노출되고 화제가 되느냐에 따라 음원 시장의 반응도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 혹은 타 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라이브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갖가지 논란의 중심에 오르고 있다. 걸그룹들 역시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한 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경우가 없다.

한편,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1위(33만9398건)을 차지했고 스트리밍 차트에서는 박봄의 ‘Don’t Cry’가 1위(330만4871건)에 오르며 디지털 종합 차트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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