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극적 타결에 이를까

카라 DSP미디어 제공
카라나 소속사, 그리고 팬들에게는 참으로 긴박한 하루였다.

걸그룹 카라 멤버 3인(강지영, 한승연, 니콜)과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25일 만나 협의를 했다.

지난 19일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이들 멤버는 ‘성공하더니 변했다’ ‘일본 자본을 포함한 배후 세력이 있다’ 등 갖가지 루머를 낳으며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까지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 과정에서 DSP미디어의 수장인 이호연 대표가 병상에 누워있는 가운데 일부 가요계 관계자들까지 나서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져갔다.

멤버 3인의 부모는 일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소속사가 이 대표가 쓰러진 후 신뢰관계를 약화시키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그 과정에서 수익배분 등 정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DSP미디어는 “자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한 멤버 3인에 대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10시 카라 3인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협의안 및 요청사항을 전달받아 현재 원만한 해결 방안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협의가 진행 중임에 따라 현재 말씀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카라의 멤버들과 카라의 소중한 팬 분들을 위해 전원 5명이 함께 해야 한다는 믿음에 변화가 없으며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양측 모두 합당한 원만한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멤버 3인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요구한 사항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부 언론에서는 3∼4년씩 남아있는 계약기간을 내년 7월로 줄여달라는 것, 이 대표의 부인 등 현 경영진의 교체, 전문 매니저팀 운영과 투명한 정산 시스템 확립 등이 요구조건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DSP미디어측은 협의 중이니 ‘제발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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