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디워’때보다는 파괴력이 덜하지만 ‘라스트 갓파더’가 나름대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특별히 ‘디워’때 있었던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이번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다는 점이 의미 있다. ‘디워’에 독설을 퍼부어댔던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내용이 화제가 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라스트 갓파더’의 경우는 애초부터 가벼운 코미디물이라는 점을 크게 어필했기 때문에 영화 완성도에 대한 논란에서 일정부분 빗겨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워’때 각종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공략에 대한 자신감 있는 멘트를 던져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말을 들었던 심형래 감독이 이번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멘트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에 크게 불이 붙지 않는 이유일 수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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