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1위 '라스트 갓파더', 왜 논란이 없을까?

심형래 감독이 힘을 내고 있다.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갓 파더’는 2일 오전 6시까지 98만 5643명을 기록했다. 여기서 2일 관객 수가 더해지면 100만 돌파가 확실하다. 특히 ‘라스트 갓파더’는 1일 하루 동안만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새해 첫날 가장 많이 본 영화’에도 등극했다. 새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도 유력하다.

2007년 ‘디워’때보다는 파괴력이 덜하지만 ‘라스트 갓파더’가 나름대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특별히 ‘디워’때 있었던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이번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다는 점이 의미 있다. ‘디워’에 독설을 퍼부어댔던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내용이 화제가 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라스트 갓파더’의 경우는 애초부터 가벼운 코미디물이라는 점을 크게 어필했기 때문에 영화 완성도에 대한 논란에서 일정부분 빗겨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워’때 각종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공략에 대한 자신감 있는 멘트를 던져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말을 들었던 심형래 감독이 이번 ‘라스트 갓파더’에서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멘트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에 크게 불이 붙지 않는 이유일 수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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