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S2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와 연극 ‘클로져’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문근영이 8일 첫방영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인은아 극본, 홍석구·김영균 연출)에서 특유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현재 월화극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BS ‘자이언트’와 또 다른 경쟁작인 MBC ‘역전의 여왕’에 도전장을 내민다.
원수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매리는 외박 중’은 네 명의 각기 다른 청춘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가상 결혼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문근영은 이 드라마에서 고단한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능청스러우면서 낙천적 성격의 위매리 역을 맡아 장근석, 김재욱과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다.
지난 2000년 방영된 KBS ‘가을동화’로 아역배우로서 스타덤에 오른 문근영은 이후 영화 ‘어린신부’(2004) ‘댄서의 순정’(2005) 등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큰 인기를 모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기존 아역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주로 진지한 배역을 맡아왔다.
2008년 방영된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는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신윤복으로 분해 남장여인 연기를 펼쳤고,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얼음처럼 차가운 송은조 역할을 맡아 독설을 쏟아냈다. 특히 연극 ‘클로져’에서는 스트립댄서 출신의 앨리스 역을 맡아 섹시한 모습까지 어필했다.
그런 문근영이 ‘매리는 외박 중’을 통해 오랜 만에 ‘국민 여동생’다운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문근영은 극중 헤어스타일과 패션스타일에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매리는 표현을 하는 캐릭터”라는 문근영은 “지난 1년 동안 ‘신데렐라 언니’의 은조와 ‘클로져’의 앨리스로 감추고 억누르는 연기를 해서 사실 문근영도 갑갑했을 것이다. 그래서 매리를 보는 순간 숨통 트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반갑다”고 말했다.
‘매리는 외박 중’의 전작인 ‘성균관 스캔들’은 숱한 화제를 뿌렸음에도 시청률은 10% 정도에 머물렀다. 러블리걸로 돌아오는 문근영이 ‘성균관 스캔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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