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신정환, 방송 퇴출 요구 빗발… 향후 거취는?

MC몽, 곧 입장 표명… 신정환, 언제 귀국할지 '불투명'
MC몽
 병역 기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수 MC몽과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에 대해 네티즌들의 방송 퇴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MC몽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하하몽쇼’에 출연 중이다. 신정환은 이번 사건으로 KBS2 ‘스타골든벨’ 하차가 결정됐지만,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꽃다발’은 계속적인 출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신정환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거센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상태. 특히 12일 ‘하하몽쇼’가 MC몽이 출연한 분량을 그대로 방송하면서 가장 큰 뭇매를 맞고 있다. 같은날 방영된 ‘1박2일’과 ‘꽃다발’도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이들의 출연 분량을 줄였다고 하나 그래도 상당 부분 방송을 내보낸 이상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피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MC몽과 신정환의 하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방송사는 이들의 하차 결정을 유보해왔지만, 다수의 증거를 포착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나 증언들이 나오면서 이젠 두 사람의 거취를 미룰 수 없게 됐다. 특히 향후 ‘하하몽쇼’는 MC몽이 타이틀롤인만큼 하차가 아닌 아예 폐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SBS 관계자는 “예능국 내부에서는 정확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온 후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만약 부정적인 쪽으로 나온다면 프로그램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을까한다”고 ‘하하몽쇼’의 폐지를 귀띔했다. 이어 “사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내부에서는 몇 개의 새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왔다”며 “그렇기에 당장 ‘하하몽쇼’를 교체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C몽은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나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줄곧 “불법적인 과정은 없었다”며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7년간 공무원 시험 응시와 해외여행 등을 이유로 7차례나 입영을 연기하고, 병역 면제를 위해 멀쩡한 치아 4개를 일부러 뽑았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무집행 방해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신정환은 체류 중인 필리핀에서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뎅기열에 걸려 입원해있었다며 도박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신정환의 말이 거짓이라는 주장과 증거가 속속 제기되면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MC몽 측은 “곧 공식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정환은 언제 귀국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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