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Why?]6회 SK '벌떼' vs 두산 '대타작전' 왜?

29일 KS 3차전
-3-1로 SK가 앞선 6회말 SK는 3명의 투수를 내보냈고, 두산은 연속 대타를 내면서 맞섰다. 왜?

▲두 감독이 승부처라고 봤기 때문이다. 수싸움이 불꽃을 튀겼다. SK는 정우람이 좌타자인 3번 김현수를 잡자 2차전 2이닝 퍼펙트의 윤길현을 냈지만 연속안타를 맞았다. 2사 2, 3루에서 두산이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최준석을 대타로 내자 어려운 승부로 볼넷이 나왔다. 2사 만루에서 김성근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잠수함 투수 조웅천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에 맞서 김경문 감독은 좌타자 유재웅을 기용했다. 유재웅은 4구째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기도 했으나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두방을 때리고, 타율 4할2푼9리, 3타점을 기록한 좌타자 김재현을 29일 잠실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왜?

▲상대선발이 좌완 이혜천인데, 올시즌 김재현은 이혜천과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김 감독이 시즌중에도 이혜천을 피할 정도이니,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빼는 게 당연하다. 더 큰 이유는 자칫 김재현이 이혜천에게 말려 한창 좋은 타격감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전 “김재현의 타격 컨디션이 좋을 때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직 1승1패인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더 거둬야 하기 때문에 ‘긴 호흡’을 준비한 듯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3차전에서 2번이었던 오재원과 6번이었던 고영민을 맞바꿨다. 왜?

▲2차전에서 SK가 톱타자 이종욱으로부터 시작된 5회와 8회 각각 좌완 정우람과 이승호를 투입해 두산의 1∼3번 좌타자 트리오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9번 전상렬부터 이종욱, 오재원, 김현수가 모두 좌타자여서 SK의 불펜 운영을 원활하게 해준 셈이 됐다. 그래서 두산은 그 복판에 우타자 고영민을 끼워 넣었다.

잠실=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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