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휴식으로 기세가 오른 사자가 이빨 빠진 호랑이에 역전 대승을 거뒀다. 1회초 삼성 선발 전병호가 KIA 이종범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1사 2루에서 4번 이재주에게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을 때까지만 해도 KIA가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롯데전 이후 3일간의 휴식을 가진 삼성은 반격의 힘이 넘쳤다. 2실점한 전병호와 교체된 안지만은 KIA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없이 1회초를 끝내며 반격의 막을 열어 젖혔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삼성은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주자일소 중전 3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중견수 앞쪽에 떨어지는 박진만의 타구를 KIA 중견수 유재원이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빠트리며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2루타와 신명철의 좌전 안타로 삼성은 2점을 추가해 5-2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3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다시 5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강 자력 진출에 4승만을 남겨뒀다.

대구=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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