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추석극장가 절대 강자로 떠오른 이유?

 지난 14일까지 누적관객수 182만 618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한 영화 ‘신기전’ 열풍이 추석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영화 성수기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신기전’은 2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로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신기전’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맘마미아’, ‘방콕 데인저러스’, ‘꽃보다 남자’, ‘20세기 소년’ 등 외화들에 비해 예매보다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선택하는 현장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기전’이 극장가에서 단연 눈에 띠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기전’ 홍보를 담당하는 이노기획의 박혜정 팀장은 가족 영화로서의 장점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박 팀장은 “추석 극장가는 아무래도 가족 관객들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영화들에 비해 ‘신기전’은 가족들이 함께 보고 즐길만한 코믹한 요소나 교육적적인 메시지가 있어 경쟁력을 갖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외화들에 비해 관객들에게 어필할 만한 내용과 출연진도 흥행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신기전’은 조선시대 실존했던 신무기인 신기전과 실제 있었던 조선 세종조에 명나라와의 갈등을 주요 모티브로 해서 국내 관객들의 정서상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한 허준호, 정재영, 한은정 등 대규모 출연진들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관객은 “우리나라에 이처럼 자랑스러운 신무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영화로 처음 알게 됐다”며 “영화 속에 정말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코믹한 연기와 장대한 규모의 전투 장면들을 연출해 정말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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