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339호 역전 투런… 4강 내가 쏜다

삼성, KIA에 한점차 승
5일부터 한화와 4위전쟁
프로야구 삼성의 양준혁(오른쪽)이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 4-5로 뒤지던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역전 2점을 홈런을 친 뒤 홈을 밟으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화 기다렷! 류현진 나와라!

삼성 최고참 ‘위풍당당’ 양준혁(39)이 외나무 다리 4강 결투와 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위해 한화와의 3연전에 출격한다. 반게임차인 4위 한화와 5위 삼성은 5일부터 한화의 홈인 대전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6패로 앞서있는데 이 3연전에서 삼성이 2승1패를 하면 순위가 바뀐다.

양준혁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6위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양준혁은 4-5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서 KIA가 선발에서 필승계투요원으로 둔갑시킨 이범석과 맞섰다.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때린 타구는 백스크린을 때리는 125m 짜리 통렬한 시즌 8호 홈런이 됐다.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권혁,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출격시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양준혁은 경기 후 “홈런을 바라지 않았지만 동점을 위해 안타를 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인 줄 몰랐는데 바람이 좀 불어서 도와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엎치락뒷치락 전개됐다. KIA가 1∼3회 매이닝 1점씩을 따내 3-0으로 앞섰지만, 삼성은 3회말 KIA에서 이적한 손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현재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초 KIA가 2점을 빼내 5-4로 앞섰으나 양준혁의 투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양준혁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통산 339호를 날려 장종훈 한화 코치가 갖고 있는 역대 개인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1개를 남겨뒀다. 양준혁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기록을 달성한다면 장종훈 코치의 눈앞에서 세워 더 큰 의미를 만들 수있다. 양준혁은 “언제쯤 홈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타 같으면 장담할 수 있겠지만 홈런은 기술도 필요하고, 타격감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일단 안타를 많이 치면서 홈런도 노리겠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5일 한화 선발인 류현진에게 올 시즌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한화전에서는 타율 2할9푼3리로 자신의 시즌 타율(0.274)보다 훨씬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그의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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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적 〈4일〉
 
삼성 6 [대구] 5 KIA
     
롯데 11 [사직] 9 LG
     
SK 5 [문학] 1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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