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임박할 때까지도 갖가지 루머에 시달린 박주영

위건이적설·모나코 2번째 방문설
프로축구 데뷔 초기부터 해외 이적과 관련해 숱한 루머에 시달려왔던 박주영(23)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모나코(프랑스) 유니폼을 입기 직전까지도 같은 상황에 놓였었다. 대표적인 게 위건 어슬레틱(잉글랜드)행 소문이었다.

여름 이적시장 폐장 일주일을 앞둔 지난 주, 위건은 박주영 영입설을 흘리고 다니더니 급기야 ‘한국 스폰서를 확보한 뒤 내년 1월이나 여름에 박주영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마디로 위건은 박주영을 마케팅용으로 취급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간’을 보고 다닌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적설이 터져나오면서 모나코가 박주영의 영입을 서두르는 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지만, 당시 FC서울과 박주영은 위건의 행태에 불쾌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위건에 공식 항의를 하려고 해도 ‘실체’도 없이 언론을 통해서만 흘러다닌 것이라 답답하기만 했다”고 토로했고,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은 “그런 식으로 선수를 갖고 노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주영측은 또 내부적으로 이적을 확정지은 채 모나코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도 갖가지 추측 보도로 행여나 협상이 틀어질까 노심초사했다. 박주영이 베이징올림픽 후에 이미 두 차례나 모나코에 들렀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사무소에 알아보면 사실 여부가 드러날 게 아닌가. 박주영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프랑스를 다녀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그럴 만한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도 “(박)주영이가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 1일 생전 처음 모나코땅을 밟았다. 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 지 모르겠다”며 어이없어 했다.

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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