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숲과 계곡이 그립다. 그냥 숲이 아니다. 찬바람이 씽씽 불어야 한다. 또 얼음을 동동 띄워 놓은 것처럼 계곡물이 차가워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천연 에어컨으로 떠나는 피서여행지 4선’을 발표했다.
![]() |
충남 보령 석탄박물관에 있는 냉풍터널. |
▲성주산 냉풍욕장(충남 보령시)=냉풍욕을 즐기는 곳은 석탄을 캐던 광산의 갱도 입구. 이 갱도는 13도 내외의 바람을 이용, 여름철에도 양송이를 재배했다. 냉풍욕장은 7∼8월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 무료. 보령시청 문화관광과(041-930-3541)
![]() |
강원도 양양 법수치계곡으로 드는 솔숲길. |
▲법수치계곡(강원도 양양군)=백두대간 오대산과 설악산을 이고 있는 양양군은 단골 피서지다. 계곡과 동해를 섭렵할 수 있기 때문. 이 가운데 법수치계곡은 여느 계곡과 달리 아직까지 유명세를 타지 않고 있다. 계곡에는 오염원이 전혀 없어 연중 맑은 물이 흐른다. 법수치에서 임도를 따라 발길을 놀리면 일현미술관에 닿는다. 이곳에 서면 동해가 굽어 보인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033-670-2723)
![]() |
울산 내원암계곡. |
▲내원암계곡과 간절곶(울산 울주군)=내원암계곡은 영남 제일의 탁족처다. 대운산에 숨어 있는 내원암계곡은 산세가 그윽하면서도 계곡미가 뛰어나다. 숲길을 거닐거나 계곡에 앉아 탁족을 즐기면 여름더위가 저만치 물러간다. 해변의 길이는 1㎞에 불과하지만 폭은 300m가 넘는다. 울주군청 문화관광과(052-258-9577)
![]() |
덕유산자락에 둥지를 튼 칠연폭포. |
▲칠연계곡(전북 무주군)=덕유산의 주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계곡에 일곱개의 폭포와 일곱개의 담이 연이어져 있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칠연폭포·용추폭포·명제소·문덕소·도술담 등 가슴 후련한 경치가 이어진다. 주변에 치목삼베마을·구천동계곡·반디랜드·무주향교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많다. 무주군청 문화관광과(063-320-2546)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