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대타 만루포… 오승환 21S

프로야구 롯데의 팬들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사직=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조동찬이 대타 만루홈런으로 삼성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2-1로 앞서다 4회초 강정호의 좌월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해 2-4 역전을 당한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 김창희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송지만에게 적시타, 김동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실점, 다시 4-6 리드를 당했다.

힘이 꺾일 수도 있었지만 삼성은 6회 더 극적인 장면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볼넷 하나와 몸에 맞는 볼 두 개로만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사이드암 조용훈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자 신명철 대신 좌타자 우동균을 내세웠다.

조용훈이 초구 볼을 던지자 히어로즈는 좌완 노환수로 교체했고 그러자 삼성은 다시 우타자 조동찬을 타석에 세웠다.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 5월 말 이후 두 달 가까이 뛰지 못하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에만 섰던 조동찬은 노환수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삼성은 8회 1점을 더 올리고 8회 2사 부터 오승환을 올려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21세이브째를 올렸다.

스포츠월드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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