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잘못된 만남’(정영배 감독, 소호픽쳐스 제작)은 얼핏 다시 만나서는 안될 것 같은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여러 작품 속에서 코믹한 이미지를 다져온 정웅인과 성지루가 출연하기에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 영화를 보면 진한 감동이 있는 영화다.
서울에서 강력반 형사로 지내던 강일도(정웅인)는 아내가 불치병에 걸려 식물인간이 되고 병원비 때문에 사채까지 끌어다 써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쫓겨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서 교통경찰로 지내게 된 강일도는 이곳에서 한때 친한 벗이었던 신호철(성지루)이 택시기사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흐른다. 과거 한 여자를 두고 연적이 되면서 원수처럼 지내게 된 것. 여전히 앙금이 풀리지 않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못된 짓만 골라 하면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우정도 어른이 되면서 깨지거나 원수로 돌아서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 속에서 과연 이들이 어떻게 다시 화해하게 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솔한 영화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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