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절대 약물 먹지말라던 선수인데…”

당혹감 속에 재영입 의사 철회
“절대 약물 복용 하지 마라고 강연하고 다니던 친구인데….”



일본에서 날아온 리오스의 금지 약물 복용 방출 소식에 전 소속팀 두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리오스에 대한 안타까움과 재영입 불가 의사를 확실히 하면서 두산에서도 약물 복용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참 착실했던 친구인데 도대체 무슨 약을 먹었는지”라며 안타까워 했을 뿐 대체로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일본에서 부진하던 리오스를 재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김 감독은 “약물 때문에 방출된 선수를 우리가 데려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영입 불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해까지 리오스의 컨디션을 관리해 줬던 강흠덕 트레이너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금지 약물이 함유되지 않은 근육강화제인 크레아틴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해 왔다”며 두산으로 향하는 의혹을 차단한 뒤 “특히 리오스는 국내 선수들에게 절대 약물 비슷한 것도 먹지 말라고 항상 주의를 주던 선수였다. 물에 타먹는 건강 보조식품만 먹는 건 봤지 리오스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리오스와 배터리를 이루며 가장 친하게 지냈던 홍성흔도 “자기 관리에 그렇게 철저했던 리오스가 이런 불미스런 일을 저지를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어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은 “올해 일본에 가서 워낙 안 풀리니까 답답해서 약물의 유혹에 넘어간게 아닌가 싶다”고 했고, 박보현 매니저는 “아마 나이들고 어깨가 아프니까 약물을 복용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잠실=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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