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F 매직엔스 '동명이인' 이영호

동명이인인 이들에게는 여러 에피소드도 많다. ‘테란’ 이영호의 경기에 그의 아이디 ‘Flash’ 대신, ‘프로토스’ 이영호의 아이디 ‘Luciper’가 방송에 송출된 일도 있었으며, 급여 입금 시에도 두 선수의 금액이 바뀌어 입금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테란’ 이영호는 “연습실에서 선배들이 ‘영호’를 부르면 두 영호가 동시에 대답하기도 한다”며 “‘프로토스’ 이영호 선수와는 연습 상대를 자주 하면서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KTF 매직엔스 관계자는 “팀 차원에서 ‘쌍영호’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서 e스포츠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 시즌 ‘테란’ 이영호는 다승왕과 MVP, ‘프로토스’ 이영호는 신인왕이 목적으로, ‘쌍영호’의 다승왕·MVP & 신인왕 동시 석권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온게임넷 스파키즈에는 '쌍둥이' 박찬수·명수

동생 박명수는 “형과 함께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다 보니 라이벌의식도 생기고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며 “경쟁하면서 서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개인리그인 ‘EVER 스타리그 2008’ 16강전에서 같은 조에 소속돼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경기 결과는 형 박찬수의 승리. 이에 박찬수는 “동생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았다”며 “동생과 상대하려니 벅찼던 것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쌍둥이 형제인 이들에게도 에피소드는 많다. 게임단에 처음 입단했을 때, 감독·코칭스태프 및 동료들이 이들을 분간할 수 없었던 것.
CJ엔투스 김성기와 관련된 일화도 있다. 김성기는 평소 형 박찬수와 친하고, 동생 박명수와는 친분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쌍둥이 형제를 정확히 구별 못한 김성기가 박명수를 박찬수로 착각, 막무가내로 등을 치고 반말을 하는 등 친한 척(?)을 한 것이다. 박명수는 “평소 별 친분이 없던 김성기 선수가 친한 척을 해서, 처음엔 무척 당황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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