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대의 성에 대한 고민은?

OCN '경성기방 영화관'서 성담론
 1920년대 경성의 성담론이 2000년대 브라운관 안에서 펼쳐졌다.

 경성기방의 치색을 소재로 한 케이블채널 OCN TV무비 ‘경성기방영화관’이 지난 17일 첫 방영됐다.

 치색이란 일명 섹스치료법으로 병(病)을 고치기 위해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성행위(섹스)와 잠자리다. 최근 종영한 ‘메디컬기방영화관’이 조선시대의 치색을 다뤘다면, 시즌2 격인 ‘경성기방영화관’은 근대화 열풍으로 자유시대가 성행하던 시대의 성담론을 유쾌하고 화려하게 그려낸다. 치색이라는 소재와 19금이라는 나이제한에서 볼 수 있듯 ‘경성기방영화관’은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다. 성관계에 문제가 있어 기방을 찾아온 사람들과 기녀들이 치색을 통해 치료하는 모습을 아슬아슬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보통의 포르노나 상업적 영화와는 다소 다르다. 섹스 자체가 목적이 아닌만큼 치색을 위한 기녀의 차분한 설명이 이어진다.

 ‘경성기방영화관’의 또다른 관람포인트는 성(性)을 대하는 여성의 모습. 이 작품은 비록 기생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전통을 벗고 서양의 사고방식을 점차 받아들이는 시대를 통해 성을 바라보는 여성의 태도를 적극적으로 그려낸다. 연출자의 페미니스트적인 시각 속에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여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당당하게 섹스를 한다.

 여성들이 당당하게 살길 바란다는 김홍선 연출자는 “성에 대한 고민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실제로 치색 방법은 한의사에게 자문을 받았다”며 “이런 모습들을 낯 뜨겁지 않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사진제공=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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