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형 한국형 블록버스터 키워드 '삼국지'

태원엔터 '삼국지' CG·기획·제작등 담당
'적벽'엔 쇼박스 참여 글로벌 프로젝트 도약
삼국지: 용의 부활
[스포츠월드] ‘삼국지, 2008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키워드로!’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내 영화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 블록버스터 작품 두 편 모두 중국의 고전소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이인항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삼국지’의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6월이나 7월 중 개봉 시기를 저울질 중인 영화 ‘적벽’(오우삼 감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을 소재로 했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두 작품 모두 국내 영화계가 참여한 블록버스터다.

총 제작비 2000만 달러(200억원)가 투자된 ‘삼국지:용의 부활’의 경우, 국내 영화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기획과 제작을 도맡았으며 국내 자본이 대거 투입된 작품이다. 이인항 감독을 비롯한 홍금보(나평안), 류덕화(조자룡), 매기큐(조영) 등 중국 및 할리우드 배우를 제외하면 시나리오 각색, CG, 편집, 자본 투자 등에 국내 영화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순수 한국 영화라 부를 만 하다.

‘삼국지:용의 부활’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영화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화는 중화권과 국내에서 동시에 개봉되지만 중국이나 홍콩 작품이 아니라 국내 영화사가 기획·제작하고 투자까지 이끌어낸 최초의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요청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에 개봉될 예정인 ‘적벽’은 ‘삼국지:용의 부활’보다는 더욱 확대된 규모를 띤다. 총 제작비만 8000만 달러(800억원)라는 거대 예산 규모로 이미 아시아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러닝타임만 4시간, 촬영 기간은 8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여기에 할리우드에서도 인정 받은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갈량에 금성무, 손권은 장첸, 조조는 장풍의 등 중국 및 홍콩배우들이 출연한다.

국내 영화배급사인 쇼박스가 중국의 차이나필름, 대만의 CMC엔터테인먼트, 일본의 에이벡스 등과 함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또다른 글로벌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화 역시 삼국지를 소재로 해서 그런지 중국 정부가 이 영화를 중국을 진정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영화로 인식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 공식 지정 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는 국내 영화계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교두보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아시아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문화콘텐츠인 ‘삼국지’가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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