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물의 일으켜 죄송"… 공개적 사과표명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중국 충칭으로 떠났다가 갑작스럽게 대표팀에서 제외된 수비수 황재원(27.포항)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황재원은 21일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고개를 숙인 뒤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 축구협회와 포항 관계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모자를 쓰고 검은색 점퍼 차림의 황재원은 그러나 3분여 동안 짧게 진행한 이번 자리에서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심경만을 밝혔을 뿐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황재원은 여자친구였던 미스코리아 출신 김모씨가 최근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그와 김씨 사이의 사생활을 공개해 파문이 일자 지난 14일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면담한 뒤 개인 사정을 이유로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황재원은 다음 날인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지만 공항서 대기하던 취재진과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재원은 "(한국으로 돌아와) 김씨와 만나려고 했지만 못 만나 부모님과 대화했다. 하지만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이번 일은 김씨와 저의 일이기 때문에 둘이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싶을 뿐이다. 김씨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만 했다.

황재원은 허정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지난 달 30일 칠레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공식 데뷔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지난 14일 허정무 호에서 제외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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