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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6월 갓 태어난 딸 샘 알렉시스 우즈를 안고 있고 부인 엘린이 아기 이마에 키스하고 있다. |
2004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의 결혼을 앞두고 ‘과연 결혼이 잘 나가는 젊은 골퍼들에게 득이 될 것인가’에 대해 말이 많았다. 당시 우즈의 아버지 얼도 “결혼은 우즈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가 되는 길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혼자 다니는 프로 골퍼들이 복잡한 결혼 생활으로 골프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우즈는 결혼 후에도 ‘골프 황제’다운 기량을 뽐내는데 변함이 없었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골프와 가정을 잘 조화시킨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골퍼로 군림했던 잭 니클로스(68·미국)와 아널드 파머(79·미국)도 결혼 후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황금곰’ 니클로스는 20세에 바바라 바시와 결혼했다. 바바라는 니클로스가 프로로 전향하기 이전에 다섯 아이 중 첫째를 가졌고, 프로 전향 후 1년쯤 지나 둘째 아기를 가졌다. 니클로스는 다소 이른 결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 18승을 포함해 생애 통산 73승을 거뒀다. 니클로스는 아내에게 ‘2주 연속 이상으로는 가족과 떨어지지 않겠다’고 말한 뒤 정신적으로 평온을 되찾아 투어 생활에 전념할 수있었다.
파머도 메이저대회 7승 중 여섯 차례 우승과 개인 통산 62승 중 52승을 아내 위니가 두 아이를 낳은 뒤 거둔 성적이다. 가족을 끔찍이 아끼는 어니 엘스(39·미국)와 필 미켈슨(37·미국)도 ‘결혼이 골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엘스는 가급적 가족과 함께 투어 생활을 할 정도다.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애처가다. 한때 세계 랭킹 2위에서 1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가족이 평안을 되찾으면서 지난 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용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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