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승리, 입대연기…3개월 뒤엔 군복 입을 수 있을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3개월의 시간이 추가됐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현역 입대 연기가 이뤄지면서 경찰은 관련 의혹들을 끊김 없이 밝혀낼 수 있는 여유를 벌게 됐다. 과연 3개월 뒤엔 승리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릴까.

 

병무청은 20일 각종 의혹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승리가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에 대해 허가했다. 이로써 기존 오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뒀던 승리의 입대 일이 3개월 연기됐다. 병무청 측은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입영연기원을 제출했고, 수사기관에서 의무자(승리)에 대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요청을 했다”며 “따라서 병역법 제61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29조에 근거해 현역병 입영일자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버닝썬 의혹 등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입대시기와 맞물리면서 군대로 도피하는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았다. 승리는 이같은 시선을 의식해 기존 입대 강행 의지를 철회하고 병무청에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단 경찰 측에는 희소식이다. 승리가 입대할 경우 민간인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군 관련 수사기관을 통해 사법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입대 후에 승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군의 협조 및 각종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수사가 자칫 용두사미 성격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승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클럽 버닝썬 논란에서 촉발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버닝썬 의혹을 명명백백히 수사하라는 방침을 내릴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린 이슈이기도 하다. 현재 승리와 관련한 쟁점은 버닝썬 실소유주 및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 경찰 연루설 등이다.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14일 승리는 두 차례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그 사이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신분도 바뀌었다. 수사의 초점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다.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가정했을 때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지불했는지도 관건이다.

 

승리 측도 반격에 나섰다. 승리를 비롯해 이문호 버닝썬 대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최근 말을 맞춘 듯한 판박이 입장을 내놨다.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카톡 내용에 대한 전면적인 반박이었다. 해당 카톡 대화에 대해 ‘허풍’과 ‘허세’였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찰 연루설에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책인 ‘경찰총장’으로 운운할 정도로 장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고개를 숙여왔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반응을 내놔 앞으로 본격적인 법리 다툼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 진척 상황도 경찰에게 불리해졌다. 지난 19일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 측은 금명간에 구속 영장을 재신청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수사의 허술함이 드러난 대목이다. 다만 중국 출신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받은 애나가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점은 경찰에 힘을 실어줬다. 

 

이제 3개월 뒤 승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당당히 현역 입대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법의 심판을 받게 될까.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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