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홀로 군대 안 갔던 승리…자만이 자초한 결과였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아이돌 그룹이란 동고동락이 원칙이다. 대표적으로 활동 시기를 통일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룹 빅뱅은 승리의 나홀로 행보로 일찌감치 컴백 활동 시기가 틀어졌다. 승리(이승현)가 ‘4명의 빅뱅’을 자초한 결과라는 얘기까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빅뱅은 팬들과의 약속이 있었다. 동 시기에 입대해서 함께 컴백하겠다고 콘서트 때마다 이야기해왔다. 실제로 약속은 지켜지는 듯했다. 2017년 탑(최승현)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지드래곤(권지용) 태양(동영배) 대성(강대성)의 순대로 입대했다. 하지만 승리 때문에 약속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1990년생이자 올해 만 28세로 입대 시점까지 꽉 채우며 차일피일 미뤄온 것이다. 

 

승리는 빅뱅의 5명의 멤버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미약했다. 별다른 특기가 없을 정도로 각종 히트곡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형들에게 가려진 존재감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사업 및 방송 활동, CF 출연 등에 사활을 건 듯했다. 실제로 최근 방송에서 “형들이 군대 가서 속 시원하다”는 배신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였다.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며 ‘위대한 개츠비’에 승리를 빗대며 ‘승츠비’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개츠비 같은 비운의 결말이 예상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고 실제로 승리에게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를 충격으로 빠트린 버닝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결국 스스로 은퇴를 결정해야 됐다. 더 이상 빅뱅의 명성에 먹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빅뱅은 멤버마다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며 스스로 쌓은 평판으로 무너뜨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버닝썬 사건은 그동안 빅뱅의 사고일지와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버닝썬 클럽에서 강제 추행을 목격한 손님이 만류하려다가 오히려 폭행을 당하며 촉발된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특히 성 접대 의혹에 있어서는 빅뱅의 오랜 팬들도 등을 돌리게 만든 결정타였다. 뿐만 아니라 경찰 연루설까지 제기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마약검사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최신 유행 약물들은 체내에서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게 만든다.

 

‘꽃길’이란 곡으로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던 빅뱅은 이제 걱정 투성이다. 승리 없이 4인의 컴백이 예고된 2020년, 정상적인 복귀가 가능할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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