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불륜도 영화도 여전히 ‘마이웨이’ [SW이슈]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가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17.03.13.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불륜 커플’ 홍상수, 김민희가 여전히 마이웨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불륜을 당당히 이어가는 한편, 영화계에선 ‘볼 사람만 보라’는 식의 행적을 남기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여섯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강변호텔’이 개봉을 앞두고 오는 21일 공식 시사회를 개최한다. 시사회는 개봉 전 국내 언론매체 및 평단에 영화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상영 후 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캐스팅 및 제작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한국영화의 경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감독과 배우가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일반적이다. 작은 영화든, 큰 영화든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홍상수, 김민희의 ‘강변호텔’은 시사회만 진행할 뿐 기자간담회는 없다. 앞서 개봉한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에 이어 네 번째 간담회 없는 시사회다. 누군가는 ‘간담회를 안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지만, 거침없는 불륜 행보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불통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각종 영화제에 두 손을 꼭 잡고 모습을 내비치는 반면, 국내에서는 자신의 영화를 ‘볼 테면 보라’는 식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불륜도 영화도 꼭 빼닮은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홍상수, 김민희는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두 사람의 불륜설이 불거졌고, 2016년 홍상수 감독이 아내 조 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불륜은 사실로 확인됐다. 아내 조 씨의 거부로 이혼소송이 결렬되자, 홍상수 감독은 현재까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불륜을 커밍아웃한 두 사람은 이후 영화 작업에 몰두했다. 그런 가운데 김민희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 최초로 은곰상(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홍상수,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를 통해 불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왔고, “사랑하는 사이”라고 당당히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불륜은 거침없었다. 영화 행보도 박차를 가했고, 해외영화제 러브콜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개봉을 앞둔 ‘강변호텔’의 경우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56회 뉴욕영화제와 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45회 겐트영화제 등에도 초청됐다.

 

반면 국내 흥행 성적은 초라했다. 홍상수, 김민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가장 많은 관객 수인 8만 635명을 끌어모았고, 이후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5만 7110명, ‘그 후’가 1만 8667명, ‘클레어의 카메라’가 9430명, ‘풀잎들’이 5493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결국 관객들도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 관객 없는 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홍상수, 김민희의 마이웨이 행보가 불편하기만한 순간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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