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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재홍이 5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삼성과 경기 2회초 무사 1점홈런을 치고 있다./대구=김두홍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박재홍은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출전해 3-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만루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KIA의 마운드에 서있는 상대는 오준형. 직전 경기이던 27일에도 만루홈런을 터트렸던 박재홍이기에 그라운드에 긴장감은 가득했다.
이어진 풀카운트 접전. 오준형은 구속 131㎞짜리 슬라이더로 박재홍을 유인하려 했지만 이 공은 한 가운데로 몰렸고 노련한 박재홍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격음과 함께 힘차게 날아간 타구는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이 홈런으로 KIA는 더 이상의 추격의지를 상실했고, 경기는 결국 SK의 7-2 승리로 끝났다.
박재홍은 “이전 타석에서 나쁜 공에 손이 나가 만루 기회이니 만큼 외야 플라이라도 치겠다는 자세로 집중했다. 풀카운트라 투수가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자신있게 배트가 나갔는 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만루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박재홍의 이 만루홈런은 올 시즌 자신의 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호째 그랜드슬램이다.
이로써 12개를 기록한 삼성 심정수에 이어 9개의 김기태(전 SK)를 따돌리고 최다 만루홈런 부분에서 단독 2위가 됐다. 또한 호세(전 롯데)와 김태균(한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본인은 의식하지 않았다지만 자칫 중단될 뻔했던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이 만루홈런으로 25경기로 이어지게 되는 덤도 얻었다.
박재홍은 올 시즌 타율 3할7푼 대로 타격 선두를 다투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한참 타격감이 좋던 시즌 초반 심한 감기 몸살로 열흘 이상 쉬어야 했지만 돌아온 이후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고 있다. 박재홍은 “예전보다 집중력이 좋아졌고 동계훈련 충실히 한 효과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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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전적 | 〈29일〉 | ||||||
한화 | 4 | [사직] | 1 | 롯데 | |||
삼성 | 7 | [목동] | 2 | 히어로즈 | |||
SK | 7 | [광주] | 2 | K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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