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 AWCL 일정 마무리…우승트로피 품고 귀국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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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내고향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입국 당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들어왔던 것처럼, 떠날 때에도 베이징을 거친다.

 

내고향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다. 앞서 2018년 차효심이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에 참가한 바 있다. 북한 축구팀으로선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이후 12년 만이며, 대표팀이 아닌 북한 여자 축구클럽팀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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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서다. AWCL은 2년 전 AFC가 여자 축구 활성화라는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출범시킨 대회다. 지난 1월 대한축구협회는 AFC에 이번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3월 수원FC 위민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개최권을 획득했다.

 

경직된 남북 관계로 내고향이 불참할 거란 가능성을 뒤로하고 한국 땅을 밟았다. 결과도 좋다. 지난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WCL 4강 토너먼트서 한국의 수원FC 위민. 일본의 도쿄 베르디를 잇달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다. 단, 대북 제재로 바로 전달되진 않는다.

 

우승 트로피를 품었음에도 내고향 선수단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출국장으로 향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격려에도 담담했다. 공항서 경찰견이 큰 소리로 몇 차례 짖을 때만 살짝 고개를 돌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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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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