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조진웅에 응원 메시지? “지금은 떠날 때 아니다”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준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조진웅을 향해 사실상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기며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전국을 찾아다니며 감옥에 가두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바울 서신이 성경에 쓰이고 믿는 사람들의 교리인 로마서를 기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용서, 저도 그렇고 만약에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장에서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텝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라고 회상했다.

 

정준은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고 전하면서도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정준 SNS

또한 그는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정준은 “힘내 형.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라. 지금은 아니다”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본명 대신 아버지의 이름인 ‘조진웅’을 예명으로 사용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 조진웅이 부친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진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20년 넘게 범죄 이력을 숨긴 채 활동한 것에 비판이 거세지자, 조진웅은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 여파로 tvN이 준비 중이던 ‘두 번째 시그널’은 방송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조진웅이 출연한 KBS 다큐멘터리와 SBS 내레이션 프로그램도 차례로 비공개 및 교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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