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패 수렁…김효범 감독 “지난 시즌 데자뷔”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데자뷔네요.”

 

프로농구 삼성이 고개를 숙였다.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63-72로 패했다.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쉬운 공격들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야투 성공률(2점 슛 46%, 3점 슛 11%)이 33%에 그쳤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쉬운 샷을 놓치며 자멸하지 않았나 싶다. 3점 슛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레이업을 놓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2쿼터 무렵부터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상대 외인) 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은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허훈이 자신의 플레이를 소화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고 밝혔다. 새로 영입한 외인 마커스 데릭슨의 부진도 아쉬운 대목. 20분49초 동안 6득점 4리바운드 등에 그쳤다. 김 감독은 “공격은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박스아웃이나 수비적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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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DB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박승재가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시즌 첫 경기다. 22분49초 동안 4개의 리바운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득점도 추가했다. 김 감독은 박승재에 대해 “부담스러웠을 텐데도 잘해줬다. 이대성, 최성모가 해줄 수 있는 백코트 압박수비를 해줬다. 그런 수비를 원했다. 그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선수와 구단 모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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