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네트워킹데이 마친 베이글코드, 베트남서 영향력 키운다

유망 개발사 발굴해 협업 모색
IT·투자사 관계자 50여명 참석
"현지 반응 좋아 정례화 계획"

'클럽베가스' 매출 2억弗 돌파
'캐시빌리어네어'도 흥행가도
장르 다변화로 해외 공략 가속

소셜 카지노 게임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K-게임의 역량을 각인시키고 있는 베이글코드가 베트남 시장에 각별하게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에서 게임 제작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교류 행사(네트워킹 데이)를 가졌다.

베이글코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호치민에서 게임을 소재로 교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베트남 게임 네트워킹 데이는 베이글코드가 현지의 유망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협업한다는 취지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했다. 올해는 게임 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IT 기업, 투자 기업 등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게임 제작과 운영,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면서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베이글코드는 2022년 첫 행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에 2023년 3월 베트남 법인으로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베이글코드 측은 “두 차례 행사를 마치면서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아서 내년부터는 베트남 게임 산업 관계자들에게 의미 있는 비즈니스 장으로 자리잡도록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베이글코드는 올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모바일 게임과 6곳의 글로벌 독립 스튜디오에서 착수한 신작 라인업으로 장르를 다변화 한다. 순차적으로 연내 소프트 론칭(Soft Launching, 일부 지역에서 게임성과 안정성을 점검하는 일종의 사전 서비스)해 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와 입지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각오다. 윤일환·김준영 베이글코드 공동대표는 “베트남 게임 시장이 동남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만큼 현지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베이글코드 브랜드를 높이고 협업 기회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클럽베가스는 누적 2억 달러 실적을 달성하면서 'K-소셜카지노 게임' 반열에 올랐다.

베이글코드는 국내 규제로 인해 한국산 게임이 아직 특출난 성과를 내지 못한 소셜 카지노 게임 분야에서 명실상부 ‘K-소셜 카지노 게임’ 반열에 올랐다. 2017년 첫선을 보인 소셜 카지노 게임 클럽베가스는 대망의 누적 매출 2억 달러를 돌파했다. 클럽베가스는 출시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소셜 카지노 게임이라는 장르에 제약이 많은 까닭에 베이글코드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고, 리그전과 채팅 등 차별화된 소셜 기능에다 실감나는 사운드, 그래픽으로 실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재미를 구현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21년 9월에는 발매 4년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넘겼고 이후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1년 8개월만에 2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2년 10월에는 미국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고, 3월부터는 9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클럽베가스가 성공한 덕분에 베이글코드는 근래 1년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 성장률은 13.2%에 달한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상위 15개 배급사 중 1위(출처: Eliers&Krejcik Gaming Report)다.

클럽베가스의 흥행 방정식이 이식된 후속작 캐시빌리어네어 역시 소셜 카지노 게임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클럽베가스의 흥행 방정식이 이식된 후속작 ‘캐시빌리어네어’ 역시 흥행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캐시빌리어네어는 한층 진화한 영상과 실감나는 사운드로 무장했다. 매주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200개에 육박하는 테마의 슬롯과 클럽, 선물하기 등 소셜 기능을 더했다. 소프트 론칭 기간 동안애만 누적 매출 100억 원을 일궈냈고 올해 1월 정식 시판 뒤 6주간 연속으로 매출을 경신했다.

한편, 베이글코드는 소셜 카지노 게임 라인업의 안정적인 매출에다, 데이터·Ai 기술을 비롯해 UA마케팅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이른바 데이터 드리븐(Data-driven) 배급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베이글코드는 5년간 연평균 180%라는 엄청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21년 약 8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상반기에는 경영 수지를 흑자 전환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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