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에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SM엔터테인먼트[041510] 설립자인 이수만 대주주가 8일 법원에 S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대응에 나섰다.

 

이수만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이수만이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주주가 아닌 제삼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어야 하고,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필요한 한도에서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최소로 침해하는 방법을 택해야만 한다"며 "그러나 이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결의는 위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위법한 결의"라고 주장했다.

 

SM 경영진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약 1천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천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지분 약 9.05%를 확보하게 돼 2대 주주로 부상한다. 반면 지분 18.46%를 보유해 1대 주주인 이수만은 지분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이수만은 SM과 카카오의 제휴 소식에 위법하다며 반발해왔다.

 

화우는 "SM 이사회가 결의한 신주대금의 납입일과 전환사채의 발행일이 다음 달 6일이므로 그 이전에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려 줄 것과 그에 앞서 조속히 심문기일을 지정해줄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가요계는 전날 오후 해외에서 급히 귀국해 입원 치료 중인 이수만이 자신을 배제한 프로듀싱 개편을 골자로 하는 'SM 3.0'과 카카오 상대 SM 지분 매각 등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수만과 그의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과의 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며 치열한 다툼이 예고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지혜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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