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27·서울시청)과 김길리(19·성남시청)가 대한민국이 ‘쇼트트랙 강국’으로 불리는 이유를 또 한 번 증명했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조이넥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녀 1500m 2차 레이스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지원은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의 부상 공백 속에서 남자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전날 열린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그 이유를 증명했고 1500m 2차 레이스 결승까지 2분18초263으로 돌파해 1위에 올라 대회 2관왕에 성공했다.

 

 박지원은 1차 대회 1500m, 2차 대회 1000m ,3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 4차 대회 1000m·1500m에 이어 이번 시즌 7개째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월드컵 랭킹 총점 868점을 찍은 박지원은 2위 홍경환(634점)과 격차를 벌렸다. 오는 10~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6차 대회가 남았지만 이대로라면 박지원의 랭킹 1위 등극 확률은 매우 높다.

 

 ‘신흥 에이스’로 떠오르는 김길리는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38초406을 기록해 2위 아나 자이델(독일), 3위 심석희(서울시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2차 대회 1500m 금메달 이후 올시즌 2번째 개인전 금메달이다.

 

 한국은 5일 열린 1500m 1차 레이스에서 이준서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남녀 금메달을 휩쓴 데 이어 2차 레이스도 제패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중국 국적을 취득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500m 결승에서 41초329로 1위에 오른 그는 이어진 5000m 계주에도 출전해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가장 빨리 통과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사진=ISU 공식 SNS

 

사진 설명 : 1500m 2차 레이스 남녀 부문 금메달을 각각 획득한 박지원(왼쪽·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 / 대회 2관왕을 달성한 중국의 린샤오쥔(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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