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국대 클라스, 벌써부터 서울 팬들에게 매료됐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6개월 임대 이적으로 짧은 동행을 시작한 황의조(31)가 남다른 팬 사랑을 과시했다.

 

 6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기 전 스탠딩 회견에 나선 황의조는 “미국 등 여러 팀의 제안이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서울에 오면 다시 한 번 유럽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팀에도 내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큰 키에 수려한 외모까지 더한 황의조가 다소 낯선 서울 유니폼을 입고 공항에 등장하자 단번에 많은 팬이 몰렸다. 전지훈련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서울 팬들이 팀 굿즈를 들고 황의조를 찾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그를 응원했던 축구 팬들도 “황의조”를 외치며 다가갔다. 아침 일찍이라 피곤할 법도 했으나 내내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실력뿐 아니라 프로 선수의 존재 이유인 팬을 대하는 태도까지 국가대표다웠다.

 

 황의조는 서울 입단을 선택하는 데도 팬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비슷한 처지로 지난 시즌 서울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했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두 선수는 최근까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황의조는 “(인범이가)많은 팬들이 찾아주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자체만으로도 선수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많은 얘기를 해줬다”며 “나도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팀을 위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서울이라는 팀이 더 좋은 경기,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많은 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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