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미리예채파’ 이태경 PD “거창한 포장보단 그냥 ‘재밌는 방송’” [인터뷰]

ENA의 예능 야심작 '혜미리예채파'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기대 포인트를 공개했다.

 

ENA '혜미리예채파'(연출 이태경)는 '놀라운 토요일'을 이끌었던 이태경 PD가 TEO(테오)로 소속을 옮긴 뒤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본격 생활밀착 예능이다. 혜리(이혜리)부터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까지,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하고 핫한 조합의 케미스트리가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3월 ENA 채널을 통한 첫 방송이 확정된 가운데 이태경 PD는 ENA 채널과의 첫 협업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PD는 6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저는 2010년대 중후반 tvN의 성장을 안에서 직접 경험해본 바 있다. 미디어 시장에 종사하며 그런 경험을 느껴봤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지금의 ENA는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에너지를 느꼈다. ENA와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획 의도 역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태경 PD는 "요즘 예능 콘텐츠는 집중해서 보면 훨씬 재밌는 몰입도 위주의 콘텐츠와 켜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밥친구 콘텐츠로 나뉜다고들 한다. 저는 재밌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쪽에 더 취향이 쏠려 있어서,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거창한 의미로 포장하기보다 그냥 '재밌는 방송'을 준비했다. 그게 제 얕은 기획의도"라고 소개했다. '무소유에서 풀소유로'라는 부제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대목이다. '공간 꾸미기'를 수행하는 미션형 예능이라는 큰 틀에 대해 이태경 PD는 "공간 꾸미기라고 표현하니까 좀 아기자기한 무드가 연상되지만, 첫 녹화는 거의 야생 생존에 가까웠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태경 PD와 혜리의 만남은 '놀라운 토요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특히 이태경 PD가 곱창집에서 혜리를 즉석 섭외하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태경 PD는 "그날 곱창집에서도 많이 주문했다. 사람들은 배부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라고 비화를 공개하며 "저는 연예인으로서 혜리가 굉장히 뛰어난 능력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능판에선 순발력과 넓은 시야, 흐름을 이해하는 두뇌가 요구되는데 혜리는 신기할 정도로 그걸 보여준다. 또한 자기 주변 사람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능력까지도 갖고 있는 정말 훌륭한 플레이어다. 꼭 다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다"며 혜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막내 포지션으로도 사랑스러운 혜리이지만, 언니 포지션에 있을 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게 이태경 PD의 이어진 이야기다. 이 PD는 "방송에서도 사석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 이 모습도 사람들이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동생들로 멤버십을 짜보겠다고 했고, 혜리보다 어리면서 캐릭터가 궁금한, 그리고 가장 핫한 분들께 제안했다"고 '혜미리예채파'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연출진이 꼽는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태경 PD는 “늘 파워 막내 역할을 했던 혜리의 언니미”, “여신, 공주로 불리우던 미연은 사실 타고난 웃수저”, “걸크러시 리정이 보여주는 의외의 허당미”, “귀여움 담당이었던 예나의 게임 천재 모먼트”, “조용하게 한방한방 터뜨리는 채원의 예능감”, “원래부터 유쾌했던 파트리샤는 여기서도 계속 유쾌함”이라고 6인 6색 멤버들의 매력을 애정 담아 요약 소개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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