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마동석부터 나비족까지…연말 ‘티켓값’ 하는 영화 추천③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지 약 6개월이 지났는데도 극장을 찾는 관객은 늘지 않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11월 총 관객수는 620만 명. 극장의 월별 손익분기점인 1000만 명에 절반을 겨우 넘은 성적이다. 때문에 극장가는 12월 연말 특수를 기다리는 상황.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12월엔 마동석부터 나비족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이 극장가로 나선다. 하지만 15000원이라는 티켓값과 시간을 쓰는 만큼 관객의 선택은 신중해진다. 쏟아지는 개봉작 중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는 무엇일까.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엄선한 추천작을 참고해보자.

 

◆마동석의 말맛 액션…‘압꾸정’

 

 이번엔 주먹이 아닌 입이다. ‘신과 함께’, ‘범죄도시2’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마동석이 ‘압꾸정’(임진순 감독)을 들고 왔다.

 

 영화는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을 필두로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류승수 등 믿고 보는 코믹 장인들이 총출동 했다. 

 

 5일 영진위에 따르면 30일 개봉한 ‘압꾸정‘은 누적 관객수는 36만 4541명을 기록하고 있다. 다가오는 9일 미국과 캐나다, 22일 싱가폴 개봉을 확정했고, 내년 1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내년 중 개봉을 계획 중이다. 북미 배급사 케이프라이트는 “마동석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서며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켰고, 우리는 그가 출연한 영화에 큰 기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개봉을 결정한 밝혔다.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가 온다…‘아바타: 물의 길’

 

 올해 최고의 기대작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이 오는 14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2’는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영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의 대서사로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네테이얌, 로아크, 투크티리, 키리, 스파이더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성장에 대한 깊은 고찰을 안겨줄 예정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모든 가족이 비슷하다. 사랑과 포옹이 넘치지만, 화가 날 때도 있고 많이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긴 이유에 아이들의 등장도 한몫한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영화에 대해 예고했다. 이번 ‘아바타2’의 러닝타임은 3시간 10분이다. 

 

◆명연기와 명곡의 향연…‘영웅’

 

 ‘아바타2’ 다음은 ‘영웅’이다. 21일 개봉을 확정한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침체에 빠진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나선다. 

 

 영화는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 분)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이 1000만 영화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9년 뮤지컬 ‘영웅’의 초연을 시작으로 14년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영화 ‘영웅’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역으로 분했다. 그는 “라이브를 하면서도 정제된 노래가 아닌 진심 어린 감정을 쏟으면서 노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촬영 환경에 맞춰 노래의 호흡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디테일에 공을 들인 만큼 무대와는 또 다른 영화 ‘영웅’만의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정성화 외에도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 존재감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명장면이 이어질 예정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주)쇼박스,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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