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우승의 순간…SSG “분위기 그대로 KS까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야구 SSG가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다. 4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LG가 이날 잠실에서 KIA에 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웠다. 전신 SK 시절 포함해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우승(2007년, 2008년, 2010년)을 달성했다. 심지어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순간을 가장 기다려왔던 것은 아무래도 선수들일 터. 사실 이날은 이동이었다. 3일 대전 한화전을 마치고 올라왔다. 5일 잠실 두산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원정 숙소에 묵고 있었다. TV를 통해 KIA-LG전을 지켜보던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행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은 물론 가족, 지인들과 기쁨을 나누느라 휴대폰이 뜨거워졌다는 후문이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한유섬은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내가 주장을 맡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줘서 특별히 한일이 없는 것 같다. 개막전부터 너무 잘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남아있으니 남은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관중수 1위를 기록했는데 우리 팬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통합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킨 이태양은 “야구를 하면서 나도 우승이란 것을 경험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우승팀의 일원으로서 팀에 기여한 것 같아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좋은 팀에서 좋은 선후배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에 이렇게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매 경기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도 감격스러운 맘을 감추지 않았다. 최주환은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 144경기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웃는 게 최후의 승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후반기에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좋은 활약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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