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인생은 아름다워’ 박세완, “춤 자신 있었는데 오산이었어요”

 

“춤 자신 있었는데 오산이었어요”

 

국내에선 드문 뮤지컬 장르 영화가 왔다. 춤과 노래 연기력까지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 박세완은 처음엔 춤에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 준비에 들어가니 난관 투성이. 그렇다면 지난 28일 공개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떻게 완성했을까. 지금부터 박세완이 맡은 어린 세연 캐릭터의 준비 과정을 들어보자.

 

배우 박세완은 지난달 22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작품은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뮤지컬 영화.

 

 

연습 단계부터 난관이었다. 일반 영화와 달리 뮤지컬 영화는 ‘버튼 누르듯 춤이 튀어나와야 할 정도’다. 앞서 춤과 관련된 KBS2 드라마 ‘땐뽀걸즈’를 겪어봤기 때문에 당차게 촬영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춤의 장벽은 더 높았다. 박세완은 “‘땐뽀걸즈’ 때도 하여서 춤을 좀 춘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상대 역인 옹성우 씨(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를 만나고 나서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을 아끼지 않았고 연습할 때도 나는 100% 쏟아낸 거 같았는데 춤 선생님으로부터 아직 100%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은 뮤지컬 공연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단념은 빨랐다. 본인의 노래 수준에 대해 스스로 엄격했다. 그는 “‘제가 노래를 잘한다’는 전제하에 뮤지컬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며 “제 노래는 노래방용 수준이어서 그 꿈은 펼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뮤지컬 영화를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노래방용 수준’이기 때문에 노래 역시 쉽지 않았다. 오로지 연습만이 살길. 그는 “노래 연습도 개인 수업을 받으면서 준비했다”며 “후반 녹음 작업에서 마이크가 앞에 있는데 움직여도 되는 줄 알았는데 노래는 딱 붙어서 해야 하더라. 부스 안에 들어갔더니 저를 다 쳐다보는 와중에 노래하는 게 너무 떨리더라. 제 심장 소리가 저에게 들릴 정도였다”며 너스레를 보이기도.

 

중년의 세연을 연기한 염정아와 닮은 점도 화제다. 타임슬립 영화는 어린 배우와 현재 배우 사이에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 박세완의 귀여우면서도 단정한 눈매, 해맑은 미소는 염정아가 어린 시절로 자연스럽게 회귀한 모습 그 자체. 그는 “저 역시도 닮은 거 같아서 오디션이 끝나고 엄청 기다렸었다”며 “찍을 때 주변에서는 닮았다고 해주셨는데 진짜 닮았나 싶었고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홍보 활동을 도는데 제 사진과 염정아 선배님이 같이 있었는데 염 선배님이 닮았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류승룡 선배님도 닮았다고 너무 많이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타입이 아닌 박세완은 “염정아에 대한 애정을 소리 없이 키워나갔다”고 귀띔하기도.

 

 

 

하지만 아직 자만심은 없다. 스스로 엄격한 그는 슬슬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했다. “저는 아직까진 제 이름을 얘기했을 때 아무도 모른다는 인식이 크다”며 “제가 운동을 하는 곳이 있는데 요즘엔 제 이름으로 알아봐 주신 분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내년 서른이지만 최강 동안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작품마다 10대 캐릭터로 출연했던 적이 많다. 뿐만 아니라 해맑고 긍정적인 캐릭터로 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해 “친한 감독님들께서 긍정적이고 밝은 작품이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 작품이 잘 들어온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다 해보고 싶다. 이제 교복을 벗고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나타내기도.

 

서른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당당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박세완을 매력을 기대해보자.

 

“지금까지 나오는 작품들이 잘 되기도 했고, 다가오는 30대가 기대되기도 해요. 빨리 내년을 만나보고 싶어요.”

 

jkim@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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