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무승, 한국 여자 골프에 드리운 ‘부진’ 그림자

 

 

 태극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부진이 무려 11개 대회 연속이 됐다. ‘부진’ 그림자가 드리웠다.

 

 어센던트 LPGA(총상금 170만 달러)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천517야드)에서 막을 내렸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찰리 헐(잉글랜드)이 정상에 올랐다.

 

 2016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년 만에 투어 2승째를 거둔 헐은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았다. 린시위(중국)가 헐을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1타 차 준우승(17언더파 267타)에 머물렀다. 그 뒤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유소연(32)이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묶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키웠던 유소연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하며 반전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김아림은 7언더파 공동 11위, 홍예은은 3언더파 공동 29위 등으로 대부분이 힘든 경기력을 펼쳤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말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가 우승한 이후 열린 LPGA투어 11개 대회에서 그 누구도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태극낭자들이 LPGA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기억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였다. 당시 17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는데 올해 비슷한 흐름이 보인다. 한국 선수들 중 여자 선수들은 특히 세계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 하락세를 겪으며 8년 만에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 LPGA투어 대회는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이다. 유소연, 최혜진, 김아림 등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 부진 논란이 길어지지 않게 메디힐 챔피언십에선 호성적을 해내야 한다.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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