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한산’ 김성규 “오랜만에 나온 체험형 영화, 모두 좋아하실 것”

배우 김성규가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김성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에서 항왜 군사 준사 역할을 맡았다. 준사는 이순신(박해일)의 신념을 보고 운명을 바꾸고자 항왜 군사가 돼 조선을 위해 싸우는 인물로, 전쟁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주요 캐릭터다. 

 

 개봉 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김성규는 “영화를 두 번 봤다. 시사회 날 처음 봤을 때는 조금 긴장하고 본 거 같다. 정신이 없었다. 중반부 이후 큰 임팩트가 있어서 관객 체험형 영화가 되겠단 생각을 했다”며 “두 번째는 해군 함정인 독도함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비롯해 육, 공군 장병들과 함께 봤다. 이땐 여유를 가지고 재밌게 봤다. 감독님이 세세하게 계산하며 영화를 찍으셨단 걸 느꼈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자 마치 여러 악기처럼 적재적소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영화 흥행이 잘 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김한민 감독은 ‘한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명량’은 오롯이 전투에만 집중했다면 ‘한산’은 육지전도 매우 중요했다.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의를 쫓는 준사 캐릭터를 만들었다. 준사를 통해 적절한 동선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준사는 영화의 메시지인 ‘의’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김성규는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고민 끝에 준사는 관객의 시선이란 생각을 했다. 대본을 보고 느낀 걸 관객분들에게 전달하는 캐릭터라고 봤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흐름대로 잘 따라가다 보면 준사라는 캐릭터 역시 존재의 의미와 그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관객들이) 아실거라 믿는다”며 신중한 태도로 설명했다.

 

 김성규의 존재를 알린 작품은 영화 ‘범죄도시’(2017)였다. 양태 역의 김성규는 위성락 역의 진선규와 함께 극 중 빌런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왼팔으로 등장해 충무로를 놀라게 했다. 이후 넷플릭스 ‘킹덤’, 티빙 ‘돼지의 왕’ 등을 통해 연기력과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그런 그가 뽑은 ‘한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성규는 “오랜만에 체험형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시각과 청각 등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감각들이 너무 좋았다. 극장이라 가능한 게 분명 있구나 싶더라. ‘한산‘의 영화적 체험은 누구나 좋아하실 거 같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왜군의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아있다. 그래야 이순신의 모습도 잘 나오지 않나. 캐릭터들의 밸런스가 대단하다. 안성기, 손현주 등 대선배들의 연기를 보니 내공에서 오는 무게감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다. 여러모로 재밌게 보실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1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산’은 지난 9일 1576개 스크린에서 13만85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89만8713명을 달성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틀내 500만 돌파가 확실시 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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