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원, 국민가수 꼭 돼야 하는 이유 [인터뷰]

트로트 가수 천재원이 국민가수가 되기 위한 걸음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첫 미니앨범 ‘사랑♥시간=그리움’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묻지 말고 사랑합시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천재원을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코로나 19로 활동이 소원했다가 지난 4월 톱스타엔터테인먼트과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국민가수 되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그는 “앨범 활동에 TV조선 ‘미스터 트롯2’ 예선 준비도 하고 있다. 회사에 들어간지 이제 3개월 정도 됐는데, 지금이 가장 바쁘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천재원은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오랜시간 무명시절을 겪은 그는 지난 2018년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대중에게서 잊혀져갔다. 

 

“코로나 19로 일이 없었다. 그래서 우울증이 왔다. 술, 담배를 못하니까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더라. 몸무게가 10kg 이상 찌기도 했다. 게다가 친동생도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제가 책임져야하니까 생계를 위해서 최근까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올해가 데뷔 10년 됐는데 ‘이제는 내가 결정을 해야하는 때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벼랑 끝이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벼랑 끝에 몰렸다고 생각한 그 순간 희망의 손길이 닿았다. 바로 현재 소속사 이제이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내 성향과 잘 맞는 분과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대표님이 딱 그런 분이다. 한 방송 특집에서 당시 현재 소속사 가수와 한 팀이 되면서 이 대표님과 가까워졌다. 노래를 함께 준비하면서 저를 좋게 봐주신거다. 상상 속의 대표님과 만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또 대표님께서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하신다. 제 노래가 좋아서 누구한테 곡을 받았는지 저작권협회에 검색해보니 작사, 작곡에 제 이름이 있어서 ‘아 쟤는 놓치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셨단다. 저도 내밀어 주신 손 덥석 잡았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소속사에 들어가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힘들었던 시기에 천재원에게 힘이 돼준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천사랑(천재원 팬덤명)’이다. “‘아침마당’에서 5연승을 하고 ‘이제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혼자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런데 그게 얼마 못 갔다. 코로나가 터지고, ‘미스터 트롯1’에서 바로 탈락하면서 확 꺾였다. 그때 남은 건 팬 뿐이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함께 해준 천사랑을 떠올렸다. 게다가 활동이 없는 그를 위해 무대까지 만들어줬다고. 

 

“정말 고맙게도 제가 무대에 못 서니까 팬들이 돈을 모아서 제가 유튜브를 할 수 있게 집에 방음부스를 설치해주셨다. 그 무대를 제가 3년간 쓰고 있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팬과 스스럼 없어지고 더욱 친해진 것 같다. 더 멋진 가수들도 많은데, 지금까지도 저를 많이 좋아해주신다. 제가 팬 사랑이 과할 수 밖에 없다. 진짜 내 사람들이라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친어머니도 “내가 너를 낳았지만, 이제 너의 부모는 ‘천사랑’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천재원은 인터뷰 내내 “잘 돼야 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 이유도 바로 ‘천사랑’ 때문. “이분들의 소원이 제가 국민가수가 되는 것이다. 올해는 꼭 들어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앨범을 냈으니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올 하반기 방영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2에 지원한 것. 그는 지난달 20일 앨범 발매 쇼케이스 때 지원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좋다. 제가 노래를 배우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됐다. 근데 지금 대표님께 레슨을 받고 있는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제가 시즌1 때 방송에 18초 나갔다. 이번엔 ‘시즌2 뿐만아니라 특집 방송까지 18회를 나가겠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천재원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을까. “저를 생각하면 행복이 떠오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또 유명한 사람이 돼서 저 같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은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톱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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