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떠나는 ‘국민 MC’ 송해...후임자 후보는?

 

‘국민 MC’ 송해가 34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을 떠난다.

 

올해 95세인 송해는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국내 최장수 MC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34년간 전국을 돌았지만, 최근 잔건강 이상으로 여러 차례 무대를 비웠다.

 

이어 15일 송해가 다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방송가에 따르면 치료를 받고 18일 퇴원한 송해는 곧바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95세 고령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 장시간 공개 녹화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 19 여파로 스튜디오 촬영분과 과거 방송을 엮은 스페셜 방송을 이어왔던 ‘전국노래자랑’은 내달 4일 전남 영광군을 시작으로 공개 녹화를 재개한다. 제작진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 진행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송해를 이을 후임 M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방송인 이상벽. 송해의 고향 후배인 그는 과거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송해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서 ‘전국노래자랑’ 후임을 묻자 마음으로 정해 둔 사람은 이상벽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해와 인연이 깊은 가수 이찬원도 있다. 다수의 예능에서 수준급 진행 실력과 입담을 뽐낸 이찬원은 과거 4번이나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으며, 올해 설 특집 기획인 송해 헌정 뮤지컬 공연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청년 송해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송해와 함께 격주로 ‘전국노래자랑’ 스페셜 방송을 책임지고 있는 작곡가 이호섭도 후임 MC로 거론되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 ‘찰랑찰랑’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이호섭은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오래 활동한 인물이란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한편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따스한 웃음을 안긴 송해. ‘전국노래자랑’ 그 자체였기에 그의 하차 소식은 더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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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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