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증·몽유병… 수면 중 이상행동, 어떻게 해결하나요

자녀의 수면 중 이상행동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부모가 적잖다. 대표적으로 어린이 야경증, 몽유병 등을 꼽을 수 있다.

 

야경증이란 잠을 자는 도중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며 강한 공포 행동을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아이를 깨우기 힘들며, 깨울 경우 정신적 혼란을 나타내고 부분 또는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다. 때때로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심장박동, 안면홍조, 발한, 동공 확대를 보일 수도 있다.

 

야경증을 겪는 아이는 대부분 침대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으며, 깨어날 경우 혼란된 상태를 보인다. 이때 꿈과 연관된 형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야경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아에서는 정신적인 문제와 연관이 없으나 성인이라면 양극성장애나 불안증, 우울증과 연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경증은 보통 4~12세에 발생하며 청소년기에 소실된다”며 “그러나 청소년기로 증상이 이어질 경우 정밀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몽유병은 수면 중 걸어다니는 현상이다. 아울러 수면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복잡한 행동을 보인다. 이 역시 깨우는 게 어렵고, 몽유병 상태에서 깼을 경우 야경증과 비슷하게 정신적 혼란에 빠진다. 특히 본인이 취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원장은 “몽유병 발생은 서파 수면에서 각성돼 나타난다”며 “대부분 유전적인 요소로 발생하며, 소아기에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세이나 청소년기를 넘어서도 지속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녀의 야경증, 몽유병 증상이 장기화된다면 이를 적극 치료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야경증, 몽유병 악화 인자를 파악하고 나아가 수면중호흡장애, 수면무호흡, 주기성 사지운동 등을 체크하는데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건강한 수면의 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 검사법”이라며 “뇌 활동 측정 장치, 안구운동 측정 장치, 비강 기류 측정 장치 등의 감지기를 부착한 다음 수면 중 행동, 뇌파, 심전도, 안구운동, 호흡 정도, 동맥 산소 포화도, 근육 긴장도 등을 측정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어린이 환자 개개인의 수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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