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 김하성에겐 호재

사진=AP/뉴시스

 소속팀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겐 호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주전 2루수 애덤 프레이저(30)를 내주고 좌완투수 레이 커(27)와 외야수 코리 로지어(22)를 영입했다.

 

 프레이저는 2016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도 피츠버그서 뛰었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지난 7월 말 샌디에이고로 둥지가 바뀌었다. 샌디에이고는 투수 마이클 밀리아노, 외야수 잭 스윈스키, 유격수 투쿠피타 마르카노까지 유망주 3명을 보내고 프레이저와 현금을 받았다.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프레이저는 이적 전까지 피츠버그서 98경기를 소화해 타율 0.324(386타수 125안타), 4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 등으로 맹활약했다.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프레이저의 합류로 김하성의 입지는 좁아졌다.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은 이미 포화 상태였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1루수 에릭 호스머 등이 쟁쟁했다. 김하성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다. 교체 출전은 물론 때때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실력을 마음껏 뽐내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올해 총 117경기서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0.622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260이닝, 3루수로 165⅔이닝, 2루수로 148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각각 4개, 1개, 0개였다.

 

 결과적으로 경쟁자가 한 명 줄었다. 샌디에이고는 프레이저의 경기력에 실망했다. 프레이저는 팀을 옮긴 후 57경기서 타율 0.267(191타수 51안타), 1홈런 11타점에 머물렀다.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샌디에이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3위(79승83패)에서 멈췄다. 와일드카드 순위서는 12개 팀 중 5위에 자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종료 후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하고 베테랑 밥 멜빈 감독을 선임했다.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김하성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경쟁의 땅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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