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서 1무 추가…창원행 버스는 고요하게 달린다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세 팀이 경쟁 중이다.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경쟁팀과 원정 맞대결서 승점 1점차를 챙길 수 있는 절대 기회. NC는 1승을 목전에 두고 1무를 챙겼고, 창원행 버스는 적막함이 가득할 전망이다.

 

 NC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서 SSG와 7-7로 비겼다. 시즌 63승8무63패를 신고한 NC는 62승13무62패를 기록한 SSG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간 잠실서 LG를 잡은 키움(66승6무65패)이 단독 5위 자리에 올랐다.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꼭 이기겠다’라는 의지를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다. 1승의 가치는 물론 맞대결 팀과 경쟁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경기 전 “매일 그래왔던 것처럼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김원형 SSG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하면서 ‘이제부터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매일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NC는 1회초 시작부터 대량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상대 선발 오원석을 1이닝 만에 조기 강판시켰다.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노진혁이 연달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주원과 김태군은 각각 볼넷을 골랐고, 정진기도 안타를 추가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다음에야 이닝을 마치고 수비에 나섰다. SSG는 한유섬의 2타점 3루타와 박성한의 안타로 3점을 쫓았다. 1회말 3점을 내주면서 쫓겼으나 8회초까지 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모든 기대가 8회말에 깨졌다. 추신수에게 2루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최정에게 스리런포를 맞았다. 몸쪽 높은 코스에 던진 속구가 최정 배트 중앙에 걸렸다. 이용찬이 추가 실점 없이 9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결과는 1무였다.

 

 환호가 가득할 듯했던 창원행 버스는 지금 고요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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