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국내 LPGA 대회, BMW 챔피언십에 한국인 200승 걸렸다

[서울=뉴시스] 19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대니얼강, 장하나, 고진영, 한나 그린(Hannah Green). (사진=BMW 코리아 제공) 2021.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대기록이 걸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30만 달러)’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 CC·파72)에서 열린다.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올해는 국내외 골프 스타 8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인 LPGA 투어 200승 달성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인 고(故) 구옥희가 지난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골프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올린 이후 33년 만이다. 200승을 국내 개최 대회에서 완성하면 의미는 배가될 예정이다.

 

 고진영에게 시선이 쏠린다. 지난 11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서 우승해 한국인 통산 승수 199승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서 시즌 4승과 함께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1라운드가 특히 중요하다. 고진영은 현재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첫날 60대 타수로 마치면 15라운드 연속이 된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 역대 최다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기록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고진영은 “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면 좋겠지만 크게 욕심은 없다”며 “연연하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전했다.

 

 디펜딩챔피언은 장하나다.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과 함께 지난 8월 초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대표팀에 승선했던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도 모두 출격한다. KLPGA 투어서 시즌 6승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 중인 박민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7일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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