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에 만날 ‘포스트 전성현’을 기대하시라

 

 “(전)성현이처럼 만들어야죠.”

 

 남자프로농구(KBL)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의 눈빛이 빛났다. ‘디펜딩챔피언’의 또 다른 목표는 새로운 스타 만들기다. 가드 우동현(25)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경상북도 상주실내체육관에서는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한창이다. 그러나 2020∼2021 우승팀인 KGC는 연고지 안양으로 복귀했다. 지난 14일 오리온전에서 패한 뒤 조별리그 2패로 조기 탈락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뽐내지 못했으나 김승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나름의 소득이 있었다”고 15일 밝게 웃었다. 다치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고 새로운 선수를 키우는 과정으로 이번 컵대회를 생각했다. 2경기를 치르면서 우동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동현은 두 번의 컵대회 경기에서 탁월한 외곽슛 능력을 보였다. 특히 오리온전에서는 3점슛만 9개를 성공시켰다. 홀로 31득점을 뽑아내며 국내 선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KGC의 새로운 칼날임을 자랑했다.

 

 김 감독은 “우동현을 잘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생각해준대로 잘 들어가고 있다. 감독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잘 키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우동현에게서 ‘포스트 전성현’을 봤다. 전성현은 KGC를 넘어 KBL을 대표하는 슈터다. 우동현이 잘 큰다면 전성현만큼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슈팅 능력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 3점)슛을 쏘라고 했다. 전성현은 지금 최고의 슈터인데 그 전에는 그러지 않았다”며 “(우동현이)군대에 간다는 것도 막았다. 전성현처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슛이 강점이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김 감독은 “우동현의 장점은 슛이지만 포인트가드는 힘들다. 신장이 작아 패스나 드리블링이 쉽지 않다. 그래서 변준형이 볼 컨트롤을 하며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가지 능력이 있으면 그걸 극대화하고 약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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