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 후지시로 세이지 작품 속으로 ‘풍덩’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 개최
10월 12일까지 한가람미술관서

방학·여름휴가 등으로 일상을 벗어나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도 조심스럽기만 한 요즘, 마음이 풍성해지는 전시 속으로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동양의 디즈니’로 불리는 98세 카게에(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국을 찾았다.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전’을 주제로 오는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쾌적하고 특색 있는 전시로 감성충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이다. 카게에는 라이팅 간판 광고의 효시이며, 버스 정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이팅 광고 매체의 모티브다.

 

전시장에는 희망, 사랑, 공생을 주제로 한 동심 가득한 작품과 성화를 포함한 1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다섯 군데에 설치된 수조와 모니터를 통해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주최측 관계자는 “카게에 특성상 홍보물 이미지로는 작품의 재료나 특수한 기법이 전달되지 않으므로 직접 감상하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최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또, 음악가 전영준의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를 듣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에 기부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36개월 미만 아이와 유모차도 함께 입장할 수 있는 ‘베이비 데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전연령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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