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종료’ 발렌시아 유망주, 본격적인 여름이적 시장 시작

 

‘자, 협상을 시작하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이강인(20·발렌시아)이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에 뛰어든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점쳤다. 마르셀 자비처가 떠나는 자리를 이강인으로 채울 것으로 점쳤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를 떠나려 한다. 자신을 키운 팀이지만 주전 출전이 보장이 안 돼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던 중 이적은 잠시 보류됐다. 스페인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등이 이강인 영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태극마크에 집중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31일까지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됐다. 2024 파리올림픽이 출전 적정 대회였으나 워낙 훌륭한 실력을 가져 월반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달 31일 멕시코에 패해 2020 도쿄올림픽서 조기 탈락했지만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이적 쇼케이스로 충분했다는 평가다.

 

 이강인의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러브콜이 들어왔다. 라이프치히가 가장 먼저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피차헤스’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37억원)를 요구한다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했다. 잠재력과 실력을 봤을 때 그렇게 비싼 액수는 아니다.

 

 다만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라이프치히가 협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로 복귀하면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펼쳐질 전망이다.

 

 라이프치히행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한국 국가대표 동료인 황희찬(25)이 지난 시즌부터 뛰고 있어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또 자비처의 대체자로 이적하는 만큼 제 기량만 뽐낸다면 바랐던 정기 출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풋볼 이탈리아’는 3일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 역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적 시장 마감 전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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