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에 효과적인 한방치료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사랑을 다룬다는 점이다. 최근 OTT를 통해 공개된 영화 ‘새콤달콤’도 취업과 정규직 전환, 교대근무 등 청춘 남녀의 고단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영화는 주인공 ‘장혁(장기용 분)’이 여자친구 ‘다은(채수빈 분)’과 인천에서 함께 생활하다 서울에 있는 대기업의 파견직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혁은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안고 첫 출근에 임한다. 하지만 동기이자 경쟁자인 ‘보영(정수정 분)’과 사사건건 부딪히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를 보영과 함께 맡아 끝없는 야근에 시달리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장

견제로 가득한 회사에서 벗어나도 끔찍한 출퇴근길 교통 체증이 그를 괴롭힌다. 이로 인해 간호사로 교대근무 중인 다은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눌 여유조차 없어지며 둘 사이의 권태기도 서서히 찾아온다.

영화에서는 꽉 막힌 도로 위, 좁은 차 안에 갇힌 장혁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장시간의 운전으로 목이 뻐근한지 목 뒤를 감싸 주무르고, 급한 마음에 목을 앞으로 쭉 내밀어 전방을 주시한다.

회사에서도 그는 늦은 밤까지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고 고개 숙여 글을 쓰는 등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의 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쌓여 목 건강이 악화되지는 않을까 우려될 정도였다.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장시간 운전 등 일상 속 생활습관도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디스크 환자는 105만4332명에 달해 2015년 93만7036명보다 약 12%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컴퓨터와 자가용 이용이 늘면서 목 건강도 더욱 위협받고 있다. 잘못된 자세를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취할 경우 목의 C자형 곡선이 일자목(거북목)으로 변형돼 목디스크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목뼈(경추)와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고 신경을 자극하면서 나타난다. 어깨와 팔, 손에서 통증과 저림 등 방사통이 생기고, 심한 경우 팔의 감각이 둔해지고 두통과 현기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주인공 장혁처럼 목 주위로 통증과 뻐근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와 예방에 나서야 한다.

한의에서는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잘못된 자세로 변형된 경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바로잡는다. 침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도우며,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염증을 해소해 통증을 완화한다. 더불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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