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실책…그렇게 SS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계속되는 실책, 패가 쌓여간다.

 

프로야구 SSG가 고개를 숙였다. 3연패 늪에 빠졌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시즌 성적 18승17패를 기록,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는 프로 2년차 오원석이다. 통산 1군 출전 기록이 2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꿋꿋하게 제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아쉬운 대목은 야수진의 수비다.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가 말해주듯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이 더해졌다.

 

4회 초 3실점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1사 2루에 오원석이 두산 강승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성한이 잡지 못했다. 이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장승현을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지만 곧바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포수 이재원의 2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루 주자 김재호마저 홈을 밟았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3연패를 하는 동안 수비 불안이 계속됐다. 이 기간 기록된 실책만 무려 7개다. 13일 부산 롯데전에서 2개, 14일 인천 두산전에서 2개를 범한 데 이어 이날도 3회 오원석의 투수 견제 송구 실책까지 합쳐 총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SSG는 총 3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10개 구단 중 최다 수치다. 박성한이 10개로 가장 많으며 최주환(6개), 김성현, 이재원, 최정(이상 3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5.31) 9위, 팀 타율(0.246) 9위 등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기본적인 수비마저 흔들리니 좀처럼 치고 나가기 어렵다.

 

현재 SSG는 계속되는 부상악재로 인해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이 5월은 일단 ‘버티기’라고 말한 배경이다. 어려울수록 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결정적인 수비 실책 하나가 경기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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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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