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조민수, KO 당하고 싶지 않으면 마음의 준비하길"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ROAD FC 파이터 이정현(19·싸비MMA)이 약속의 그 날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현은 내달 12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5 (로드FC, 아프리카TV 공동개최)에서 조민수(22·병점MMA)와 대결한다. 이정현은 “내 실력을 믿는다. 3연승을 하면서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상대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ARC 001 데뷔전부터 초특급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연승 후 <고등래퍼4>에 출연해 랩으로 주목받으면서 상승한 관심도와 부담감을 스스로 이겨냈다. 지난 3월 27일 ARC 004에서 박진우를 2라운드 1분6초 만에 KO로 꺾고 3연승을 신고했다. 이정현은 “첫 경기 때는 사실 완전히 애송이였다. 기세 하나로 싸웠다. 프로 시합을 어느덧 네 번째 뛰면서 아마추어 대회 뛸 때랑 움직임도 다르고, 훨씬 침착해지고 전체적으로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맞대결 상대 조민수와는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도 있다.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한 차례 대결했을 당시 이정현이 판정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이정현은 “조민수 선수는 세미프로 경기에서 판정승으로 이겼다. 조민수 선수는 일도 하고, 격투기, 아프리카TV 방송도 하고 다양하게 하더라.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면서도 “지난 경기에서 패배를 했고, 승리가 간절할 텐데 내가 이길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안타깝다. 열심히 사는 형님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했다.

 

 당장 조민수와 맞대결뿐 아니라 더 높은 곳도 바라본다. 이정현은 이번 경기 승리 후 9월 원주대회, 12월 서울 대회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KO를 생각하지 않고 깔끔하게 원사이드(압도적으로)하게 실력 차이를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합 이기고, 9월 원주 대회나 12월 서울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며 “조민수 선수가 내게 복수하고 싶겠지만 두려운 게 있을 것이다. KO 당하고 싶지 않으면 마음의 준비하고, 부상 없이 열심히 준비 더 해서 와야 한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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